인근 도시개발사업조합과 갈등으로 진입로 개설을 하지 못했던 경기 용인 삼가2지구 아파트 단지 진입로 개설 문제가 해결책을 찾았다. 조만간 아파트와 인접한 근린공원 내 우회 진입로를 개설하는 방식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23일 EBN 취재 결과 국민권익위원회는 진입로가 없어 입주공고도 못내고 있는 '삼가2지구 뉴스테이' 아파트 대체 진입로를 아파트 인근에 역북2근린공원을 우회하는 방안으로 추진한다. 이에 따라 진입로 공사를 맡을 관련 태스크포스(TF)팀 구성도 마쳤다. 용인시 도시정책과 등 6개 부서가 TF팀을 맡았다.
다만 아파트 진입로를 지하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할지는 미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위험에 노출됐을 때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공사시 구조적 문제 등을 확정해야 지하화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기술적·구조적인 부분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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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진입로에 대한 허가나 설계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거쳐 보상이나 공사허가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진입로 공사는 최소 2년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용인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삼가2지구 뉴스테이는 8만4000㎡ 부지에 최고 38층짜리 13개동, 1950가구 규모로 2년 전 완공됐다. 한국자산신탁, 현대엔지니어링,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5개 회사가 SPC를 설립해 사업시행자로 참여했다. 8년 임대 후 분양하는 조건으로 공급 예정이었지만, 완공 후에도 진입로가 개설되지 않아 1년째 방치되고 있다.
역삼지구 구역 내 진입도로는 용인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역삼조합)이 개설해야 하는데, 조합 내부 갈등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시가 '진입로 개설'을 조건부로 삼가2지구 개발계획을 승인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삼가2지구 뉴스테이 진입도로는 2018년 1월 삼가2지구와 역삼조합이 공사비를 각각 50%씩 분담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202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역삼지구사업이 신·구조합장 간 갈등으로 수년째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도로 개설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역삼조합은 '조건부'를 이유로 삼가2지구가 도로개설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 삼가2지구는 입주자 모집 등 후속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가동 힐스테이트 입주를 바라는 사람들의 모임' 홍석지 대표는 "정문 진입로를 우회 지하화든, 원안대로 정상 진입도로든 빨리 해결되고 입주를 할 수 있기를 학수 고대한다"고 말했다.